
라이더 여러분,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탈리아 밀라노 EICMA 2025에서, 혼다가 브랜드 최초의 'FUN' 카테고리 전기 모터사이클, Honda WN7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내연기관(ICE) 모터사이클의 전통적인 강자 혼다가 과연 어떤 전기 바이크를 내놓았을지, 그 핵심 내용을 빠르게 파헤쳐 봅니다.
💨 바람이 되어라: WN7의 감성
WN7의 개발 컨셉은 Be the Wind (바람이 되어라)입니다.
전기 모터 특유의 정숙함 속에서 라이더가 바람과 주변의 소리(거리의 대화, 나뭇잎 스치는 소리)를 오롯이 느끼며 달리는 해방감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엔진 소리 대신 새로운 라이딩 감각을 선사하겠다는 포부가 담겨있죠.
디자인 역시 완전히 새로워졌습니다. 매끄러운 실루엣과 함께, 미래 혼다 전기 바이크의 상징이 될 수평 라이트 바가 전면에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블랙 바디에 골드 포인트를 준 전용 컬러 테마는 고급스러움과 강력함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 600cc급 출력, 1000cc급 토크!
가장 궁금한 성능입니다. 스펙 시트를 본 순간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 모터: 새롭게 개발된 수랭식 모터는 최고 출력 50kW를 발휘합니다. 이는 600cc급 내연기관 바이크와 동등한 수준입니다.
- 토크: 더 놀라운 것은 토크입니다. 최대 토크 100Nm는 무려 1000cc급 바이크와 맞먹는 강력한 수치입니다. 전기 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초반 가속력이 엄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구동 방식: 조용한 주행을 위해 벨트 드라이브 시스템을 채택했습니다.
🔋 배터리, 주행거리, 그리고 충전
- 배터리: 9.3kWh 용량의 고정형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었습니다.
- 주행거리: 1회 완전 충전 시 최대 140km(WMTC 기준)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 충전: 라이더의 편의성을 위해 2가지 방식을 모두 지원합니다.
- 급속 충전 (CCS2): 약 30분 만에 2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 일반 충전 (Type 2): 200V 전원 사용 시, 2.4시간 이내에 0%에서 100%까지 완충됩니다.
🔧 혁신: 프레임이 된 배터리
WN7의 가장 혁신적인 기술은 바로 프레임리스 섀시입니다.
기존 바이크처럼 별도의 프레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중앙에 위치한 알루미늄 배터리 케이스 자체가 메인 프레임 역할을 합니다. 헤드 파이프와 스윙암 피봇이 이 배터리 케이스에 직접 연결되는 구조이죠.
이 혁신적인 설계 덕분에 무게를 줄이고(약 217.5kg), 더 슬림한 디자인과 유연한 레이아웃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무거운 배터리가 차체 정중앙에 위치하여 민첩한 핸들링에도 크게 기여합니다.
⚙️ 라이더를 위한 스마트 기능
- 회생 제동 조절 (Deceleration Selector): 스로틀을 끄면 모터가 에너지를 회수하며 감속(엔진 브레이크와 유사)이 걸립니다. WN7은 이 감속 레벨을 왼쪽 핸들 스위치로 라이더가 직접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워킹 스피드 모드 (Walking Speed Mode): 주차하거나 좁은 곳에서 바이크를 뺄 때 정말 유용한 기능입니다. 스위치와 스로틀 조작으로 바이크를 천천히 '앞으로' 또는 '뒤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 편의 사양: 5인치 풀 컬러 TFT 디스플레이와 4가지 라이딩 모드(SPORT, STANDARD, RAIN, ECON)를 갖춰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 혼다의 전기 시대, 이제 시작이다
Honda WN7은 혼다의 모터사이클 핵심 생산 기지인 쿠마모토 공장에서 생산되며,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내연기관의 강자 혼다가 본격적으로 뛰어든 전기 바이크 시장, WN7이 그 서막을 화려하게 연 것 같습니다.